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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

한 봄날, 나는 겨울의 슬픔을 씻기위해 샤워를 하고 햇빛을 쬐러 밖을 걷네. 아직 빨갛키도 머하고 파랗키도 머하기에, 살을 다태우고 뼈만 남은 너의 모습이 보이구나. 한 겨울의 바람이 분다. 그깟, 실쪼가리가 나의 추위를 가릴수 있을거라고 걸쳐봤겠는가? 마음의 허함을 달래기 위해 태양을 본다. 너를 봐도, 끝내 눈부시지가 않다. 하늘을 가리는 거짓된 흰구름이여, 너가 가고 먹구름이 오리. 발에 채이는 슬픔, 사람들의 가식. 나지 않은 턱의 수염을 만지며, 느끼고, 생각하지. 스치는 마네킹을 경멸하지. 창에 비친 나의 모습, 어딘가 부족해보여 기름바른 머리를 다듬네.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기울음소리 그를 적시는 여인네의 웃음소리. 하수구 옆 담배연기에 취해, 오늘도 늑대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멤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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